지루성 피부염 모낭염 치료 후기 #1

안녕하세요. 쏘쏘입니다.

 

15년. 제가 지루성 피부염이랑 모낭염과 싸웠던, 싸우고 있는 시간입니다.

수백만 원, 아니 천만 원이 넘을 지도 모릅니다.

두 녀석을 잡기 위해 투자한 비용입니다.

 

 

처음에 단순히 여드름이라 생각했다가 큰코다치고 있습니다.

 

입 주변, 눈썹, 머리. 털이 자라는 곳은 다 붉고 뾰루지가 나고 있었습니다.

좋다는 한의원, 피부과 다 가봐도 효과는 처음 치료받을 때 그때뿐입니다.

결국 재발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심할 때는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머리를 감으면, 물이 핏물로 변했습니다.

얼굴은 항상 붉고 입 주위에는 항상 뾰루지가 나고 터지고를 반복했습니다.

친구가 제 두피를 보고 징그럽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 녀석들이 저를 가장 슬프게 만든 건 머리카락을 빼앗아 가는 거였습니다.

탈모와의 전쟁도 시작되었던 거죠.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나쁜 두 녀석들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우연한 계기는 면도 안 하기였습니다.

 

아침에 면도하면 오후쯤에 다시 거뭇해지는 수염이 빨리 자라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면도를 했고 뾰루지에 상처가 나고 그에 따른 2차 세균 감염이 계속 진행되었던 거죠.

그리고 지성 피부이다 보니까 세균이 활동하기에는 최적화된 상황이었죠.

 

한 달 정도 해외에 머물게 되었는데,

저를 알아볼 사람도 없고 귀찮기도 해서 면도를 안  했습니다.

수염을 기른 한 달 동안 항생제는 하루 한 번 꾸준히 먹었습니다.

연고도 바르구요.

 

한 달 후 수염이 너무 지저분하게 자라서 면도를 했는데,

붉었던 피부가 거의 대부분 하얗게 변해있고, 뾰루지가 하나도 없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두피도 뾰루지가 사라졌습니다.

 

유레카!

 

그래서 그 뒤로 지저분하든 말든 면도를 길게는 2주, 짧게는 1주에 한 번씩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철저한 관리 속에서 면도 자주 안 하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 머리를 다듬어 주시는 미용실 디자이너께서 그동안 빗질하기도 겁이 났는데,

지금은 아주 편하게 깍으신다고 합니다.

 

그만큼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지금은 보는 사람마다 피부 좋아졌다고 해주시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 )

 

글이 길어져서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 증상이 있을 경우 대처 방법과

15년 동안 시행착오 끝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by 쏘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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